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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뷰티 - 유럽 시장 현황

chulsTips 2021. 11. 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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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에서 ‘클린뷰티’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우리 화장품기업들도 클린뷰티 제품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해 기준, EU 클린뷰티 시장 규모는 19억 유로(약 2조 6265억원)를 기록했으며 2025년엔 52.8% 증가한 29억 유로(약 4조 89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착한소비를 실천하려는 윤리적 소비자 증가로 EU 내 클린뷰티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에서 9일 발표한 보고서 ‘EU 화장품 시장, 클린뷰티에 주목하라’에 따르면 EU의 그린딜 정책으로 화장품의 원료, 제조과정, 포장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다. 이에 따라 EU 내 뷰티업계 및 소비자들이 사람·환경·동물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클린뷰티’에 주목하고 있다.

천연원료 사용에 주목하던 기존 그린뷰티 트렌드에서 제조·유통·폐기과정이 기후·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는 클린뷰티로 영역이 확장됐다. 

여기서 클린뷰티란 △ 원료의 윤리적 생산 및 유통 △ 천연·유기농 성분 비율 △ 유해화학성분 최소화 △ 포장의 친환경성 및 간소화 △ 제조·유통 시 탄소배출량 감축 △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화장품을 말한다.

보고서는 EU 클린뷰티 시장의 특징 중 하나로 클린뷰티 제품군에 특화한 ‘온라인 플랫폼 증가’를 꼽았다. 클린뷰티 특화 플랫폼은 무늬만 탄소중립을 선언한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기업을 골라내기 위해 클린뷰티 인증 제품 및 클린뷰티 입증정보 공개 제품을 선호하며 클린뷰티 관련 자체 기준에 부합하는 상품을 입점시키고 있다.

독일 두글라스는 2019년 ‘클린뷰티’ 카테고리를 개설하고 시클로메티콘·설페이트·파라벤·미네랄오일·합성향료·프탈레이트·에탄올아민· 포름알데히드·PEGs·옥시벤존·폴리에틸렌글리콜 미포함, 동물실험금지 등의 11가지 자체적 클린뷰티 판단기준을 수립했다. 이에 부합하는 2200여개의 상품을 선정해 판매하고 있다. 

두 번째 특징은 ‘클린뷰티 인증’이다. 이는 첫 번째 특징과도 관련이 있는데 인증을 받으면 제품 신뢰도 향상, 인지도 제고, 플랫폼 입점 가능성 제고, 판매채널 확보 유리, 기존 친환경 제품과의 차별화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주요 인증으로는 EU가 부여하는 에코라벨(Ecolabel)을 비롯해 5~6종의 민간기관 인증이 있다.

이들 기관의 주요 인증요건은 천연·유기농 성분 비율, 특정 위험성분 포함 여부이다. 원료 생산 방식, 패키징 재료 및 재활용 가능 여부, 탄소배출량, 기업의 ESG 경영 현황 등을 포괄적으로 평가하는 인증기관도 늘었다. 

실제로 EU 뷰티 기업들은 제품원료·제형 혁신으로 첨가 화학제품 및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배송 시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부피와 무게를 최소화한 패키징 디자인으로 클린뷰티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패키징 재료로 알루미늄 및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거나 플라스틱 프리 패키징에 동참하는 기업, 제품 생산 시 폐기물 및 수자원 사용을 최소화하고 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업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의 타이폴로지는 ‘미니멀’을 주요 컨셉으로 주력 제품군의 원료 종류를 10개 이하로 제한하고 패키징 재료로 알루미늄 및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하여 폐기물량은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였다. 직육면체 형태의 패키징 디자인으로 상품부피 및 중량을 낮춰 배송시 탄소배출량을 절감했다. 

B Corp인증 획득을 위해 재생 에너지 사용, 폐기물 및 수자원 사용 최소화, 윤리적 경영을 추구하고 이러한 기업 활동을 소비자에 적극 홍보하며 착한기업 이미지를 구축했다. 우리 화장품 기업들도 인증획득, 제품 및 패키징 혁신으로 EU시장에서 경쟁기업과 상품의 차별화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

브뤼셀지부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클린뷰티 인증을 획득해 상품 신뢰성 및 기업 이미지 제고에 활용할 수 있다"며 "클린뷰티 기준이 제품생애 전 주기에 적용되고 있으므로 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원료배합, 생산방식, 패키징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각 인증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원료를 배합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OEM 및 ODM 기업을 활용한다면 인증획득을 위한 시간 및 비용의 절감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성 정보의 투명한 공개도 EU 유통망 진입에 중요하다. 우리 뷰티기업은 제품 및 기업의 지속가능성 정보에 EU 소비자의 온•오프라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일례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에게 원료제조, 제조과정, 실험결과, 패키징 재활용 등에 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기업과 유통채널이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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